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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조선일보> 상여시위·산상(山上)횃불시위… 걸인·기생도 나서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9-03-19 12:16
조회(6787)
#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17/2009031702048.htm… (2506)

▲ 3·1운동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경성을 방문한 미국 의원단에게 독립을 촉구하 는 진정서를 전달하려다 일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보도한 조선일보 1920년 8월 23일자.



 [창간89특집/임정수립 90주년― 3·1운동에서 임시정부까지] 상여시위·산상(山上)횃불시위… 걸인·기생도 나서
3·1운동의 다양한 시위 양상

김기철 기자 kichul@chosun.com
 

경기도 시흥 수암리에 사는 농민 홍순칠(당시 42세)은 1919년 수암리 만세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그해 3월 30일 수암리에는 2000명이 넘는 농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면사무소와 경찰서 주재소, 보통학교, 공자묘를 돌아다니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렇게 많은 농민들이 몰려나온 이유는 뭘까. 3·1운동 관련자 재판 기록에는 해답의 실마리가 담겨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홍순칠은 시위 전날 국유지를 경작하는 소작인들에게 만세 시위에 동참할 것을 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이 독립하면 국유지는 소작인의 소유지가 되니, 이때 만세를 부르는 것이 득책(得策)이다." 자기 땅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농민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일제 경찰에 붙잡힌 홍순칠은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 시위는 5월 말까지 전국 218개 군(郡)에서 200만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번졌다. 지식인·청년·학생·종교인은 물론, 농민·노동자·상인 등 계층을 뛰어넘어 민족 전체가 참가한 운동이었다.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시위 양상도 다양했다.

강원도 양양 서면 상평리 농민들은 4월 6일 상여를 앞세우고 면사무소로 들어갔다. 이틀 전 양양경찰서 마당에서 일제 경찰에 피살당한 김학구의 장례 행렬이었다. 동네 청년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던 농민들은 상여를 메고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다. 만세를 부르다가 상여곡을 부르며 원통한 영혼을 위로했다.

수원 장안·우정면에서는 4월 3일 시위가 있기 사나흘 전부터 마을별로 산상(山上) 횃불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전날에는 각 동리에서 일제히 횃불시위를 벌여 다음 날 시위의 결의를 표시했다. "높은 산들이 불길로 꽃밭을 이룰 때 목이 터지라 외치는 독립만세 소리에 산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그 절규는 함정에 빠진 맹수가 구원을 요청하는 처절한 울부짖음 같았다." 고주리 주민 현병기는 이렇게 회상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3월 18일 진주읍 장날을 기해 1만명의 장꾼과 농민이 대규모 독립만세 시위를 벌였다. 독립운동가 박은식(朴殷植)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이날 시위에 '걸인(乞人) 독립단'이 나섰다고 썼다. 진주에서는 다음 날에도 5000명이 시위를 했는데 이날은 '기생 독립단'이 태극기를 선두로 시위를 감행했다.

3·1운동으로 우리 민족이 치른 대가는 컸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5월 말까지 3개월간 집회가 1542회, 참가자가 202만3098명, 사망자는 7509명, 부상자 1만5961명이고 4만6948명이 체포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런 엄청난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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