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 세우는 일 국민참여 절실"
기사입력 2005-10-27 21:06 |최종수정2005-10-27 21:06
“임시정부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킴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에 다시 한 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29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창립 1주년 기념식을 갖는 김자동(77·사진) 회장은 광복 60주년의 뜻깊은 해에 행사를 갖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임정사업회는 일제에 대항하며 중국에서 주권국의 명맥을 이어갔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조국 독립에 기여한 선열들을 기리는 임정모임 전체의 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27년 동안 주권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대내외적인 대표성을 표방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다.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독립운동가들의 품 안에서 자라 임정의 ‘대표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 회장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이 침략행위를 미화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교과서 왜곡을 통해 잘못된 역사관을 후세에까지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기에 국내 일부 지식인의 ‘식민지배 축복’ 발언과 이를 지지하는 망언들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던 우리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년 간은 일제의 전쟁범죄와 민족차별 행위를 정당화하는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자 ‘일제 강점하 민족차별 옹호 방지법’ 제정을 준비하고 1차 공청회를 6월 실시했고, 8월에는 대학생 등 106명이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임시정부 유적지를 답사하여 임정 27년사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고자 힘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임시정부 활동과 국제적 배경에 대한 조사 연구 사업, 임정인사 가족 방북참배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일제강점하의 민족차별 옹호 방지법’ 입법 제정, 중원지역 광복군과 조선의용대 활동지 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명시하여 대한민국의 건국 기반이 바로 임시정부임을 선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정의 자주독립 정신을 잇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에게 큰 부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평화통일에 기여코자 창립된 임정사업회에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민의 많은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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