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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계일보> [해외 독립운동 현장 찾아서]중국내 항일운동 유적지, 엉터리 지정 수두룩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8-09-19 14:24
조회(8714)
#1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70227000… (9685)

▲◇현재 서민용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중국 치장 임시정부 청사 자리. 정부는 이곳과 200m쯤 떨어진 상성가 27호를 청사 위치로 잘못 지정했다. 


[해외 독립운동 현장 찾아서]중국내 항일운동 유적지, 엉터리 지정 수두룩
[해외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서]본보, 중국 남부 70곳 답사
선열의 피와 땀이 서린 항일 유적지가 무관심 속에 방치돼 
 
 
해방된 지 어언 6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흘린 선열들의 ‘피와 땀’을 되새기는 일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세계일보는 ‘3·1운동’ 88돌을 맞아 항일투쟁의 주무대였던 중국 내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해외 유적지 보존의 문제점을 살피고자 한다.
정부가 해외 항일운동 역사의 복원을 위해 현지 조사를 통해 확인한 중국 내 항일운동 유적지 가운데 임시정부 청사 위치 등 상당수가 엉뚱한 곳에 잘못 지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현지 행정기관 문의와 같은 기본적인 확인조차 거치지 않는 등 체계적인 조사작업 없이 단기적인 ‘이벤트 효과’에 치중, 중대한 역사적 오류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취재팀이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정부가 독립운동 유적지로 확인한 창사(長沙), 치장(?江) 등 중국 남부 70곳을 답사한 결과 7곳이 실제 장소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답사가 중국 남부지역에만 한정된 점을 감안하면 범위를 해외 전체로 확대할 경우 이러한 오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화관광부와 독립기념관은 해외 항일운동 유적지 실태 파악을 위해 2002년 한국근현대사학회에 의뢰, 중국·동남아·일본·미주·유럽 등지의 현지조사를 거쳐 ‘국외 항일운동 유적(지)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1939년부터 이듬해까지 항일운동의 구심점이었던 치장 임시정부 청사 터를 충칭시 치장현 구난진(古南鎭) 상성가(上升街) 27호(옛 린장가(臨江街) 43호)로 명시했지만 취재팀이 현지 향토 지리지와 대조한 결과, 실제 장소는 200m쯤 떨어진 퉈완(?灣) 8호로 나타났다. 옛 지명인 린장가는 현재 퉈완이란 이름으로 바뀌었고, 상성가의 옛 지명은 타이쯔상(台子上)인데도 이런 주소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류를 범한 것이다.

정부 보고서는 또 창사 난무팅(楠木廳) 4호가 1938년 백범이 독립운동 조직 통합을 논의하다 총격을 받은 조선혁명당 본부이며 현재 없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취재팀이 창사 외사처(국제교류담당부서)에 문의한 결과 이곳의 정확한 주소는 난무팅 6호이며 옛 건물의 일부가 아직 남아 있었다.

이 밖에 ▲충칭 투차오(土橋) 한인촌 ▲푸양(阜陽) 광복군 제3지대 주둔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창사 임정 청사 ▲우한(武漢) 조선의용대 창설 장소도 엉뚱한 곳이 유적지로 둔갑하거나 ‘미확인’으로 보고서에 기재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79) 회장은 “생존 독립운동가들이 처음부터 이런 문제들을 수차례 정부에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신주백 책임연구원(한국사)은 “임정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중국 현지 주소 파악이 쉽지 않아 유적지 지정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큰 만큼 재조사를 통해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부 기동취재팀=김동진 팀장·유덕영·장원주 기자 bluewins@segye.com
 
 
2007.02.27 (화)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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