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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계일보> [해외 독립운동 현장 찾아서]"유적지 오류 수정 요구 정부서 번번이 묵살"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8-09-19 14:25
조회(7623)
#1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70227000… (3054)

◇1938년 창사(長沙) 임시정부가 들어섰던 2층짜리 넓은 건물은 헐리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사진 왼쪽), 백범 김구 선생이 회의 도중 총격을 당한 창사 난무팅(楠木廳) 6호의 모습. 조선혁명당 본부로 쓰인 이 건물은 본래 2층 목조건물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벽돌로 외벽이 보강됐다. 
 

해외 독립운동 현장 찾아서]"유적지 오류 수정 요구 정부서 번번이 묵살"
"우리가 죽으면 역사기록도 영원히 사라져"
당국선 "연구 성과물 못 고쳐" 앵무새 답변 
 
 
 
독립운동 단체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국외 항일운동 유적(지) 실태조사 보고서’ 내용에 수많은 오류가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보고서 오류를 수차례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했으나 문헌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묵살당했다.
정부가 이들을 조사에 참여시켰거나 나중에라도 지적에 귀 기울였다면 보다 충실한 자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해외 항일운동 유적지 정리가 역사적 의미를 갖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시일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고증을 거치고 잘못된 기록은 바로잡을 것을 주문했다.

할아버지 김가진(1846∼1922) 선생에 이어 3대에 걸쳐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김자동(79)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은 “임정은 충칭(重慶)시 치장(?江)현에서 만 2년간 머물렀는데 임정 청사 바로 옆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며 치장 임정 청사를 치장현 상성가(上升街) 27호로 표시한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김 회장은 특히 “2년 전 현지를 방문해 주민들한테서 ‘한국 총통’(임정 주석을 지칭)이 살던 곳에 대한 증언을 듣고, 기억을 살려 몇 시간 만에 본래 청사가 있던 자리를 확인했다”면서 “이 사실을 보훈처 등에 알렸지만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복군 제3지대 출신인 김우전(85) 전 광복회장도 그동안 정부가 보인 태도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998년 생존 광복군 동료들과 함께 3지대가 주둔했던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 자오펑촌(趙朋村)을 50여년 만에 찾아냈고 이를 여러 논문과 광복회보에 게재했다. 그러나 정부 보고서에는 ‘미확인’ 상태로 기록돼 있다.

김 회장은 “광복군이 가장 활발히 활동한 곳이 바로 3지대가 주둔한 자오펑촌이었기에 유적지로서 상당히 중요한 곳”이라며 “조사팀은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미확인’이라고 단정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 기관과 연구자들에게 지적했는데도 자기들 연구 성과물을 수정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면서 “이젠 지적하는 것도 지쳤다. 우리가 죽으면 역사 기록도 묻혀버리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활동했던 신순호(85·여) 여사도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임정 청사 터와 관련, “그렇게 중요한 곳을 확인할 문헌이 없다면 우리 증언이 중요할 텐데 조사단이 자문을 구해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생존자 증언 청취와 추가 답사 등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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