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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친일 후손 아직도 건재… 과거 청산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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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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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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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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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9 1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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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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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후손 아직도 건재… 과거 청산해야”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올해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지 88돌. 이를 기리는 기념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과 중국 충칭(重慶)에서 동시에 열린다.
임시정부의 적통을 대한민국이 이어받았다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임정은 찬밥 신세다. 중국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충칭에 머물고 있는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사진)은 기자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임정정신의 계승에 소홀한 정부의 태도와 국민들의 의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와 함께 뤼순감옥 등도 둘러볼 계획이다.
“요즘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우경화 움직임은 전쟁 책임이 명백한 일본왕이 처벌받지 않았고 전범의 후손들이 국가를 통치하는 데 있어요. 최근 국내 일부 인사들의 일본 주장 동조도 일제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친일 후손들의 인맥과 재력이 여전히 막강하고 한국을 움직이고 있지요.” 그는 국회에 계류 중인 ‘일제찬양행위 처벌법’ 등이 통과돼 과거청산작업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첫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까지 잘못될 수밖에 없어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928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임시정부를 따라다니면서 성장기를 보냈고 조선민족대동단 총재이자 임정 상임고문을 맡았던 김가진 선생의 손자이다. 상하이 임정 요인이었던 김의한 선생이 아버지인 그는 광복 뒤 귀국해 4·19의거 직후에 창간된 민족일보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남북이 갈려 독자적인 정부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함께 일제에 항거했던 임정의 역사는 남남일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북한 임정 후손과 교류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우선 남한에 사는 임정 후손 중 북한에 묘소를 둔 사람들이 평양을 방문해 참배를 했습니다. 올해도 추석을 전후해 남한 후손들이 북한으로 성묘 갈 예정이고 그곳 후손들과 만남 등을 추진할 겁니다.”
특히 미래의 희망인 대학생들에게 독립·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3년째 현지답사를 열고 있는 그는 “올해는 대학생 70∼100명을 대상으로 7월23일부터 8월1일까지 하얼빈에서 다롄에 이르기까지 중국 동북지역 항일 유적지를 찾을 것”이라며 고구려·발해 유적지도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기획탐사팀에서 지난해 제기해 반향을 불러일으킨 중국지역 독립운동 성지의 오류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정부의 미적지근한 시정 노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왜곡된 사실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확언한 정부가 예산 확보 등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들어 마냥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줄 수 있는 고령의 생존자들마저 하나둘 사라져 역사가 그대로 묻히는 게 아닐지 김 회장은 우려를 표했다.
전성룡 기자 sychun@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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