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는 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 방역지침에 따라 올해 총회를 '서면'으로 진행합니다.
회원들에게 총회 자료집과 의결서를 배포하고 회원들이 의결서에 표기, 서명하고 사무국에 보내는 방식입니다.
서면의결서를 회원들이 사무국에 우편, 팩스, 메일, 카톡 등으로 되보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만, 현재 상황으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합니다.
아래, 총회 자료집에 실린 김자동 회장의 인사말을 소개합니다.
<창립 16주년, 그래도 우리는 전진합니다 >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
역사가들은 2020년을 이렇게 기록할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재앙이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유례없는 해였습니다. 올해 본회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관심사항도 ‘방역’이었습니다.
저는 임시정부의 충칭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충칭은 일 년 중 거의
절반이 안개로 덮였던 ‘안개도시’입니다. 이런 환경은 한편으로는
일본군의 공습을 막아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건강에 유해한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부실한 영양문제가 겹쳐 많은 폐결핵환자가
생겼습니다. 임시정부가 충칭에 머물렀던 몇 년, 한국인 삼사백 명
가운데 순전히 폐병으로 사망한 사람만 수 십 명에 달했습니다.
약산 김원봉의 부인 박차정 여사도, 백범의 장남 김인도, 이렇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시정부는 그런 악조건을 버텨내야 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 기념식을 겸한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기념관 건립에
힘썼던 사람으로 제 이름을 불러주신 것은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기실 기념관 건립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주신 본회 회원님들 모두의
이름이 불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10일 개최한 <동아시아 역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학술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본회 활동은 ‘비대면 활동’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습니
다. <청년중심 평화통일교육> 역시 유튜브를 활용해 강의가 진행되었
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회원 단톡방 등 본회 SNS가 활성
화한 것이 올해 본회 활동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드러진 특징은 ‘청년위원단’이 조직되어 이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청년들이 직접 사업을 기획
하고 운영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올해 총회는 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의 지침에 따라 ‘서면총회’로 가름
합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입니다.
총회 자료집을 참고하시고 첨부된 의결서에 의견을 밝히시어 본회에 보내주시길 희망합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회원 여러분을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시정부가 충칭의 폐결핵에 맞서 버텨냈듯이, 대한민국도 코로나에
맞서 끝내 승리할 것을 믿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3일 제 75주년 임시정부 귀국기념일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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