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2월 8일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을 기점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합니다.
이틀 뒤 12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합니다.
아래, 발표된 선전성명서를 소개합니다.
삼천만 한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표하여 중국·영국·미국·네덜란드·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기타 여러 나라가 대일선전을 포고했음을 깊이 축하하는 바입니다. 대일선전포고야말로 일본을 격파하고 평화로운 동아세계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열국의 대일선전포고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성명하는 바입니다.
첫째, 한국 전체 인민은 이미 반침략전선에 참가하여 그 일원이 되었습니다. 축심국에 대한 선전을 포고합니다.
둘째, 1910년의 합병조약 및 일체의 불평등조약이 무효임을 거듭 선포합니다. 동시에 반침략국가들의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획득한 기득권을 존중할 것을 약속합니다.
셋째, 한국과 중국 및 서태평양에서 왜구를 완전히 구축하기 위해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지 피의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넷째, 일본의 괴뢰인 장춘과 남경 두 정권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 루즈벨트·처칠 선언의 각 조항이 한국의 독립을 실현하는 데에 적용되기를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아울러 민주진영의 최후 승리를 미리 경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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