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해 임시정부청사 함평에 복원된다
[한국일보] 2006년 03월 01일(수) 오후 08:03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전남 함평에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원형대로 복원된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신광면 함정리에 조성된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선생 기념관’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648㎡ 규모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39억4,800만원을 들여 김철선생 생가 복원과 동시에 추진된다.
청사 외형은 현지와 같은 붉은 벽돌 등을 사용하고 내부 구조와 전시품목은 옛 것 그대로 옮겨놓는다.
건물이 완공되면 인천세관에 보관 중인 임시정부에서 사용했던 의자와 책상, 마루, 진열장, 침구 등을 인수해 1층 기념품점, 2층 김구 선생 사무실, 3층 임시정부 사무실 등을 옛 모습대로 재연한다.
전시 물품은 1993년과 2001년 임시정부 청사에 살고 있던 현지 주민들로부터 50만불을 보상한 뒤 인수한 것으로 당시 선열들의 손때가 묻은 사무실 및 생활가재도구 등이다. 청사복원에 사용되는 건축자재 등은 옛 목재나 자재도구 등을 구입해 사용할 계획이다.
함평군은 최근 중국측이 임시정부 청사를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역사 유적 보전 차원에서 청사를 복원키로 했다. 또 함평이 임시정부 초대 재무장을 지낸 김철선생의 고향이라는 점도 한 몫했다.
독립운동가 김철선생은 1917년 조국광복을 위해 가산을 모두 처분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임시정부 청사를 구입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활용했다. 군 관계자는 “애국선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함평=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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