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추모제·생가터 복원키로
인천시는 18일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12억여원을 들여 죽산 조봉암 선생(1898~1959)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조봉암 선생은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다. 1958년 간첩죄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각각 사형이 선고됐고, 1959년 7월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사형이 집행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7년 조봉암 선생의 사형 집행을 ‘비인도적·반인권적 인권유린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했고, 유족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져 2년여의 심리 끝에 대법원이 지난 1월 무죄를 선고했다.
인천시는 조봉암 선생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업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추모제 등 선양사업과 생가터 발굴·복원 등 기념사업, 중구 도원동 거주지 보존사업 등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오는 7월 망우리 묘역에서 추모제를 개최하고, 심포지엄·강연회 개최 지원과 동상 건립 지원, 생가터 발굴 조사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봉암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재조명함으로써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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