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협회 등 항일 단체 주장
8·15 건국일 주장은 친일 정당화
8·15 66주년을 맞아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등 항일 단체들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19년 4월 13일 건국된 대한민국은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강탈된 대한제국의 국권을 국민들이 되찾아 세운 나라"라며 뉴라이트 단체 등에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주장하며 건국절 행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강석현 독립유공자협회 위원장은 "특히 조선총독부 경찰이나 일본군 헌병 등으로 부역했던 자들은 자신들의 공로로 이승만 대통령을 추대하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8.15를 건국일로 주장하는 자들은 조선총독부 경찰, 일본군 헌병 등 친일부역자들이 대부분이다"며 "8월15일을 건국시점으로 삼으면 이들이 건국 애국자로 변신해 훈장을 받고 친일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1948년이 건국 시점으로 하면 영토승계 논리의 모순으로 헌법의 영토조항이 흔들리며, 간도는 대한민국과 무관하게 된다"며 "또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존재를 배제해 분단을 영구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8.15 건국절 주장에 대해 일제의 강도짓을 스스로 합법적 행위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사이에 존재하는 미군정 3년은 한국사에서 떨어져 미국사에 편입되는 모순이 발생한다"며 "8월15일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면 친일 동조세력"이라고 성토했다.
독립유공자협회, 대한광복선열부인회,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한의열단기념사업회, 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 우사김규식박사기념사업회, 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유석조병옥선생기념사업회,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등 72개 단체가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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