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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임정기념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글쓴이 관리자
날 짜
20-12-16 11:16
조회(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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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구체적인 조문을 나열하기 전에 국가의 역사적 정통성과 규범적 특성, 국가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종의 ‘서문’인 헌법 전문을 두고 있다.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구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1948년 7월 헌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장과 건국강령이 고스란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를 ‘법통의 계승’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이 법통은 1987년에 개정된 현행헌법에 이르기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계승은 헌법 사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만세운동이 민족적 독립운동으로 확산될 때, 민족의 의지와 이념적 기반 위에 독립정신을 집약하여 우리 민족이 주권국민이라는 점을 선언하고, 독립운동을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수립된 조직체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그 구성원들이 8·15광복에 이르기까지 중국 각처에서 숱한 희생을 치러가며 독립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헌법 전문에는 금과옥조처럼 ‘대한국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승만 정권은 친일행위자를 척결하고자 출범한 반민특위를 강제 해산시킨 후 친일파를 대거 등용하였고, 박정희 정권은 본인은 물론이고 다수의 일본군·만주군 출신 군인들을 나라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멀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아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나 활동 자체를 폄하, 축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들은 식민지근대화론을 펴는 소위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을 앞세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이라는 헌법 전문까지도 부정,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이라고 주장하는 건국절 소동을 일으켰고, 2015년 한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들어 우리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회귀시키려 했다.
 
  임정기념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독립지사 후손들의 염원의 산물 

  김대중·노무현 두 진보정권은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이면서 역대 독재정권 아래에서 벌어졌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임시정부 법통계승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진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임정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은 바로 그 즈음,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2005년 총리실 산하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임정기념관 건립을 제안했고, 이는 정부안으로 정식 채택되었다. 2006년 1월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주도로 발기인대회가 열렸고, 6월 2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서영훈)가 발족됐다. 당시 정부는 건립부지로 세종시를 제안했으나, 의견수렴 끝에 서울에서 부지를 찾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기념관 건립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10년 가까이 표류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역사인식도 기념관 건립의 추진을 막았다.
기념관 건립운동은 2015년 11월 2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종찬) 발족으로 다시 가동되었다. 2017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배려와 결단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옆 서대문구의회 자리가 건립부지로 확정되었고, 그 해 광복절에 문재인 대통령이 건립을 선언했다. 임정기념관은 2021년 11월 개관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임정기념관을 위해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의 의미 있는 참여가 필수

이제 내년 말이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되어 국가예산이 투입되었으니 운영주체가 국가가 되어야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국가는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기념관 건립의 ‘ㄱ’자도 계획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과 서영훈·이종찬 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 등 수많은 애국지사 후손들과 뜻있는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기념관 건립이 가능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2004년 창립된 이래 정부 지원과 관계없이 민간의 힘만으로 학술회의, 자료출판, 전시·공연, 독립운동 유적답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상을 기리고 알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이런 사업회 활동에 많은 생존 독립지사들과 후손들이 참여했으며, 그 활동의 결과로 축적된 인적·물적 콘텐츠도 적지 않다. 이 콘텐츠들은 바로 임정기념관 라키비움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내실을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활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미 국립중앙박물관에는 1981년에 창립된 국립박물관회가 입주하여, 유물수집, 학술상 시행, 전시환경 개선, 대외교류협력, 강연회와 답사 등의 사업수행에 협력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국립민속박물관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현대미술관회가, 박물관과 민간사단법인의 협력관계를 구현하고 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들이다. 임정기념관 건립은 이런 협력관계를 전제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김 학 민(오석김혁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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