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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광복 68주년 기획특집[1]-日 역사왜곡의 현주소 눈으로 직접 보고 ‘분통’ -국방일보-
글쓴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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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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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독립정신 답사단 日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 가다 - (2) 야스쿠니신사, 군대 시설이다

  올해도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왜곡ㆍ독도 망언은 계속되고 있다. 왜 일본은 독일 총리처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광복 68주년을 맞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주변국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이제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군대화해 군국주의를 부활시켜려는 여론몰이에 혈안이다. 일본의 심각한 우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본지는 광복 68주년 기획특집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9기 독립정신 답시단의 일본 내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를 지난 7월 19일부터 4박5일간 동행 취재했다. 일본의 항일투쟁 총본산이며 3ㆍ1운동의 도화선이 된 2ㆍ8독립선언을 낭독한 도쿄 YMCA와 히비야공원을 비롯해 교토ㆍ오사카 등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가 주변국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이 패전일(8월15일) 즈음에 자주 찾는 곳이 야스쿠니신사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어떤 곳일까? 일본의 침략 전쟁을 수행한 전범들의 혼령을 모아 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제9기 독립정신 답사단이 일본의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후 일본 제국주의 심장인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대학생 60여 명 ‘뜻 깊은 동행’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왕궁 북쪽 9만 9천㎡(약3만평)의 부지에 본전 등 20개 부속 건물로 구성돼 있다. 전국의 대학생을 주축으로 꾸려진 60여명의 독립정신 답사단이 신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관리인이 뛰어나와 경내에서 사진 촬영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쏟아 내고 사라졌다. 일본 관리인의 강력한 발언을 통해 답사단은 21세기 일본 도쿄에는 지금도 일본의 군국주의가 살아 꿈틀 거리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순간 일제 강점기시대가 머릿속에 스쳤고,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젊은이들의 ‘야스쿠니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박수 두 번을 치고 목례를 한 후 모금함에 헌금을 넣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관계자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육군성과 해군성이 관할하고, 군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며“특히 육군대장이나 해군대장이 사제장(宮司)을 맡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 군국주의 탯줄인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심리전의 총본산이기 때문에 군사시설”이라며“특히 이곳에는 천왕 1인을 위해 동원돼 죽은 사람만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희생자를 재창출하는 역할에 크게 기여했다”고 역설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보신전쟁 등 내란에서 전사한 관군을 비롯해 청일전쟁 이후 대외 침략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군속 등 현재 약 360여만 명의 전사자가 군신(軍神)으로 올려져 있다. 특히 합사자 중 우리나라에서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많다. 일본의 조선 침략과 관련된 사람은 1876년 1월26일 강화도사건 1명, 1882년 11월5일 임오군란 12명, 1885년 5월5일 갑신정변 6명, 1909년~1911년 의병진압 관련자 186명 등 총 205명이다. 이들은 폭도진압 중 사망한 자로 평가돼 일본의 역사왜곡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인 이름도 본인이나 가족도 모르게 올라 있기도 하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일제 때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한국인 희생자 약 2만2천여명과 중국인 2만8천여명 등 외국인 5만명의 위패가 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점한 이후 우리 국민이 일본의 군속이나 군인으로 전쟁에 동원돼 사망했던 사람들을 자기들 마음대로 합사한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부인 이곳에서 전쟁터로 나가는 젊은이들이 출정의식을 하면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고 각오를 다졌다. 가미카제특공대 출전 의식도 이곳에서 했다. 당시 일본 국민은 죽어서 야스쿠니신사에 위패가 올라가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겼다. 야스쿠니신사는 일제의 대외 팽창 정책에 따라 제국주의 침략 이데올로기를 확장하는 총본산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세계 2차 대전의 중대한 책임자 14명의 A급 전범 중에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악랄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바로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다. 당시 고이소는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이름마저 일본식으로 바꾸도록 강요했다.

 한반도의 모든 것을 착취하려 했던 그는 아시아 침략전쟁에 조선의 젊은이를 전쟁터로 내몰았고, 어린 여성을 성노예(위안부)로 끌고 가는데 앞장섰다. 그는 수상재임 중에 자살특공대 가미가제를 도입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죽음의 나락으로 빠트렸다.

박물관에는 약탈 문화재로 ‘가득’

  박상희(대구대 도시행정학과)대원은 “경내에 군견, 군마, 거대한 화포 동상을 보고 이곳이 종교시설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다”면서 “신사는 국민을 우경화시키면서 동시에 아주 신성시하는 장소라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 경내에는 신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쟁박물관 ‘유슈칸’(遊就館)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60여명의 답사단이 찾은 바로 그날이 휴관일이란다.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배영미 박사는 “유슈칸의 전시물은 대부분 일본이 침략전쟁에서 빼앗아 온 약탈 문화재로 꽉 채워져 있다”면서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아시아 침략전쟁 당시 사용하던 전차, 장갑차, 비행기, 잠수함 등 군 장비를 전시해 놓고 역사를 조작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배 박사는 또 “전쟁기념관은 일본 천왕 보물창고”라면서 “이곳에서는 아시아침략ㆍ약탈을 위한 작태를 ‘대동아전쟁’으로,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시켜 놓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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