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민간인 50여명이 25일 사가현에



안중근 의사(사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일본인이 직접 제작한 ‘안중근 비석’이 일본 사가현에 세워지게 됐다. 일본 민간인들이 직접 안 의사에 대한 기념비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11일 “일본 후쿠오카와 사가현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26일 안 의사 순국 101주년을 맞아 25일 사가현 무량사 입구에 ‘안중근 동양평화 기원비’를 만들어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석을 제작한 주인공은 ‘안중근을 좋아하는 일본인 모임’이라는 50여명의 일본 민간인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안 의사의 행적과 정신을 알리는 운동이 일본에서 벌어지자, 안 의사에 대한 공부 모임을 만들어 활동해왔다.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고, 사형장에서도 마지막으로 ‘동양평화 만세’를 외친 것 등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23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의 안내를 받아 서울 남산의 안중근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회원 등 10여명은 기념비 제막식에 맞춰 1박 2일 일정으로 사가현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