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신허마을터 기념비
지신허마을은 러시아지역 50만 고려인 역사의 발원지이다. 1863년 러시아 최초의 한인마을인 이곳에 13가구가 정착하여 형성한 첫 번째 마을이 바로 지신허이다. 지신허는 서쪽으로 10여킬로미터 떨어진 항일세력 근거지 연추(煙秋)와 더불어 대규모 한인집단거주지로 성장해 갔다. 현재 지신허는 완전히 폐촌이 된 무인지경이다. 그동안 수차에 걸친 학계의 추적작업에도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1908년 안중근 의병장이 동의회 소속 국내진공의병부대 부대원들이 체력증강, 훈련 등 진공준비를 한 후 두만강 하류로 떠난 장소이기도 하다.
의견: 집터, 주춧돌, 연자방아 맷돌, 항아리, 그릇 조각 등이 발견되어 상지신허, 하지신허로 나누어 지는 등 한인촌락이 바라노브카강의 상류지류인 지신허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지신허의 규모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하여 이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러시아이주 최초의 한인마을이라는 역사적 의미로 볼 때, 지신허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인의 러시아이주 및 한․러간의 친선을 강조하는 상징물로서의 기념비를 세울 필요가 있음. 현재 가수 서태지의 헌금으로 설립된 기념비가 서있다.
관련자료: 박민영,「柳麟錫의 국외항일투쟁 路程(1896-1915)-러시아연해주를 중심으로」『한국근현대사연구』19집(2001년 겨울호), 155-186쪽; 박민영,『大韓帝國期 義兵硏究』(한울아카데미, 1998), 285-347쪽: 『江北日記․江左輿地記․俄國輿地圖』(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174쪽; 해조신문 제1호, 1908년 2월 16일자; 뒤바보,「俄領實記」獨立新聞 1920년 2월 20일자.
|